호야는 치렁치렁하게 행잉으로 키워도 멋진 식물이지만, 한정된 공간에서는 키우기가 어려워 리스형태의 지지대를 만들어 키우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호야가 너무 크지 않았을 때 리스를 만들면 수형 잡기가 훨씬 수월하다. 주변 문구점에서 파는 재료들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준비물
공예용 철사(두께 3.2mm 사용), 노끈, 양면테이프
꼭 공예용 철사가 아니여도 좋다. 원예용 철사, 분재철사도 가능하다. 공예용 철사는 구부리기가 수월하고, 면이 날카롭지 않아 구부리거나 작업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리스/지지대 만들기
1. 공예용 철사를 원하는 모양으로 구부린다.
나는 3.2mm를 사용했다. 이것보다 두꺼운 건 상관이 없을듯하나, 얇으면 화분에 고정시키기가 어렵다. 나는 화분 양쪽 끝에 박는 형식으로 만들었다. 이런 디자인은 리스가 화분에 완벽하게 고정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리스만 들었을 시 화분과 분리되는 단점이 있다. 화분을 옮길 때는 화분을 잡고 옮겨야 한다.
나는 호야를 좀 작은 화분에 심는것을 선호한다. 뜨레몽 미니 원기둥 화분(7호, 윗지름 7.5cm, 높이 5cm)을 위한 리스로 작게 만들었다. 원하는 화분의 사이즈와 비교하면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2. 시작부분에 양면테이프를 붙인 후 노끈으로 감아올린다.
시작할 부분에 양면테이프를 붙인 후 노끈으로 돌돌 말아 올린다. 노끈 끝 부분을 한번 길게 붙인 후 그 위에 감기 시작하면 노끈이 풀리지 않고 끝까지 깔끔하게 붙일 수 있다(아래 사진 참고).
중간중간 양면테이프를 붙이지 않아도, 팽팽하게 잡아당기며 노끈을 감고, 꼼꼼하게 감는다면 풀리지 않는다.
양면테이프는 처음과 끝 이렇게 두 부분만 붙여도 충분하다.
추가로 노끈을 두 번 이상 감는 것을 추천한다. 두껍게 만들려는 이유도 있지만, 도톰한 노끈에 호야의 공중뿌리가 착생하기 쉽다.
이 작업은 생각보다 먼지가 많이 날린다. 작업 시 신문지를 깔거나, 작업 후에 청소기를 필수로 돌려야 하며,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3. 원하는 만큼 노끈을 감은 후 마무리한다.
두 번 이상 감는 것이 끝났다면 노끈을 여유 있게 자른다.
아래 사진과 같이 노끈을 두세 바퀴 느슨하게 감은 사이로 끝을 통과시킨 후 세게 잡아당긴다. 남은 노끈을 바짝 자르면 노끈의 끝이 보이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가 가능하다.
4. 화분에 리스를 고정한 후 식물을 적당히 감아올린다.
식물을 너무 빽빽하게 감으면 줄기가 상할 수 있다. 리스에 느슨하게 감아야 한다. 중간중간 비어서 안 이쁘게 보이는 것은 식물이 더 길게 자란 후에 여러 번 감으면 보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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