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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ing

무화과 가지 삽목 방법

by snowyy_ 2023. 1. 26.

겨울이 오기 전 과실나무를 키우는 사람들은 월동 준비를 하면서 가지치기(전정)를 한다. 이 시기에 다양한 삽수를 구해서 집에서 삽목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겨울철 삽목은 봄 삽목보다 성공 확률이 낮지만, 무화과의 경우 겨울 삽목에 성공하면 그 해에 열매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삽목에 성공한 무화과 가지

삽목을 위한 준비물

무화과 가지(다른 과일의 가지도 동일함), 패트병 또는 아이스커피 1회용 용기, 페트병을 뚫을 수 있는 송곳 또는 인두, 비료 성분이 없는 상토 또는 질석

 

삽목 하기

1. 눈이 2개 정도만 있도록 다듬어준다.

눈이 2개 이상 있으면 삽목의 성공률이 떨어진다. 가지의 길이도 너무 길지 않게 잘라준다. 자르는 단면은 깔끔할수록 좋다. 나는 전정가위를 사용했다.

 

2. 깨끗이 소독한 가지를 미지근한 물에 하루정도 담가 물 올림을 한다.

가지 소독은 과산화수소희석 물을 사용하며, 이때 비율은 물 1L에 과산화수소 약 80ml(과산화수소 병뚜껑으로 약 10번)이다. 

물올림을 할 때 가지의 위아래를 잘 구분해야 한다. 눈이 있는 자리 주변에 잎이 있었던 자리가 있는데, 잎이 있었던 자리가 아래방향이고, 눈이 있는 자리가 윗방향이다.

 

3. 페트병 또는 아이스커피용기 아랫부분에 구멍을 뻥뻥 뚫는다.

윗부분을 자른 페트병의 2/3 정도 되는 위치까지 구멍을 뚫는다. 구멍은 많아도 상관없다.

 

4. 용기에 비료 성분이 없는 상토 또는 질석으로 채운다.

우리가 원하는 건 뿌리발달이다. 이때 비료 성분이 있으면 오히려 가지가 썩기 쉽다. 나는 질석을 활용했는데, 여러 번 삽목을 시도해 보니 질석보다는 상토에 펄라이트 비율을 높인 것을 사용하는 게 나중에 화분으로 옮기기가 수월하다.

 

5. 질석/상토로 채운 용기에 가지 아랫부분을 꽂은 후 물을 듬뿍 준다.

꽂은 가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을 머금은 상토와 질석은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가지를 잘 잡아줄 것이다.

 

6. 20℃ 온도에 높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에 둔다.

나는 거실에 두었고,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지 위에 비닐 또는 일회용 컵을 씌웠다.

 

7. 기다린다.

기다리면 눈에서 녹색이 트이는 것이 보일 거고, 삽목통에서 하얀 뿌리가 보인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잎보다는 뿌리 발달이 중요하다! 잎이 너무 많이 생기면 아깝겠지만 조금 잘라주는 것도 필요하다.

 

눈이 트인 삽목 가지

삽목 시도 일주일 만에 눈이 트임을 확인했다. 

 

트인 눈이 점점 커지고, 커진 눈은 잎이 될것이다.
패트명 사이에서 보이는 하얀 뿌리

 

뿌리까지 잘 확인하면 1차로 삽목에 성공했다. 

잎이 3장 이상이 나서 안정기에 들어가면 화분으로 옮겨주어도 된다.

이건 다음 포스팅에 써보겠다.

 

 

 

무화과 겨울 삽목 기록 및 분갈이

무화과 가지 삽목 후 뿌리가 보이고, 잎이 다섯 장이 나오면 안정기이다. 이쯤 되면 삽목 50%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건 뿌리가 다치지 않게 분갈이 후 봄을 맞이하는 것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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