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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nting

[책리뷰] 프랑스 아이처럼(Bring up Bébé)

by snowyy_ 2023. 2. 2.

출산을 앞두고 육아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처음 선택한 책이다. 프랑스의 육아가 궁금했다기보다는 극성엄마가 되고 싶지 않고, 양가 도움 없이 키우는 상황에서 나도, 남편도, 아이도 모두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선택했다.

'프랑스 아이처럼' 책 표지

책 정보

프랑스 아이처럼(Bring up Bébé)

지은이: 파멜라 드러커맨(Pamela Druckerman)

옮긴이: 이주혜

출판사: 북하이브(BookHive)

 

목차

Chapter01. 아이를 기다리나요? ; 결혼과 출산, 그리고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Chapter02. 편하게 통증 없이 ; 출산은 스포츠도, 종교행위도, 숭고한 고통도 아니다.

Chapter03. 밤새 잘 자는 아기들 ; 생후 4개월이면 모든 아기는 깨지 않고 12시간을 내리 잔다.

Chapter04. 기다려! ; 조르거나 보챈다고 원하는 것을 가질 수는 없다.

Chapter05. 작고 어린 인간 ; 아이는 2등급 인간도, 부모에게 속한 소유물도 아니다.

Chapter06. 탁아소? ; 프랑스 아이는 엄마가 아니라, 온 나라가 함께 키운다.

Chapter07. 분유 먹는 아기들 ; 모유가 좋다는 건 안다, 그러나 엄마 인생이 더 소중하다.

Chapter08. 완벽한 엄마는 없다 ;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엄마는 불행한 아이를 만들 뿐이다.

Chapter09. 똥 덩어리 ; 극단적 자유와 독재적 제한이 공존하는 프랑스의 습관 교육

Chapter10. 두 번째 경험 ; 전혀 낭만적이지 못했던 두 번째 쌍둥이 출산

Chapter11. 죽지 못해 산다? ; 프랑스 여자들은 왜 남편 욕을 하지 않을까?

Chapter12. 한 입만 먹으면 돼 ; 패스트푸드보다 채소 샐러드를 더 좋아하는 아이들

Chapter13. 내가 대장 ; 프랑스 부모는 소리치지 않고도 권위를 확립한다.

Chapter14. 네 길을 가라 ; 4세부터 부모에게서 떨어져 여행 가는 아이들

 

리뷰

미국인이 바라보는 프랑스 육아. 이 책에서는 모든 것을 매뉴얼처럼 자세하게 서술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자세한 매뉴얼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너무 어벙벙한 이야기만 담겨있다고 생각들 수 있다. 그러나 케이스 바이 케이스, 아이 바이 아이라고, 매뉴얼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닌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며, 아마 그런 자세가 프랑스 육아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된다.

미국의 육아는 한국의 육아와 많이 닮았다. 내 주변의 육아를 하고 있는 가정이나, 맘카페에 올라오는 많은 글에서 보면, 육아의 피곤함, 해결되지 않는 잠 문제, 수유를 몇분간 몇 시간 간격으로 주었는지, 이유식 방식, 편식 문제, 어린이집 적응 문제 등이 주요 이슈이다. 이러한 보편적인 육아 문제로부터 조금은 자유롭게 보이는 프랑스의 육아 방식은 어떤 때는 매우 단호하고, 어떤 때는 매우 유동적이다. 그 기준은 지은이와 독자인 나는 헷갈리지만 프랑스인들은 본인들도 그러한 육아로 키워졌기 때문에 당연하게 알고 있는 부분인 거 같다. 이런 기준이 아직은 나에게 좀 모호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적용해볼 수 있는 부분, 그리고 내가 가져가야 하는 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Chapter03. 밤새 잘 자는 아기들 ; 생후 4개월이면 모든 아기는 깨지 않고 12시간을 내리 잔다.

생후 2개월 때 부모가 '잠깐 멈추기'를 하면 아기는 혼자서 잠드는 방법을 배우게 되며, 이 교육의 적령기는 만 4개월 이전에 마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100일의 기적, 통잠이라고 불리고 있다.

수면 사이클마다 부모가 끼어들면 매우 정교하고 정확하게 90분 ~ 2시간의 수면 사이클마다 깨어나는 수면문제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매번 아기한테 다가가기보다 잠깐 멈춰서 관찰하고 귀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완전히 깨어나면 당연히 안아준다. 

만약 4개월의 적령기를 놓치게 된다면 프랑스에서는 극단적인 방법을 권하기도 한다. 먼저 아기를 목욕시키고, 노래를 불러주는 등 아기의 기분을 편안하게 해 주고, 아기에게 설명을 해준다. 네가 깨면 엄마가 한 번은 달래줄 거야 엄마가 멀리 있지 않으니까, 하지만 밤새 그러지는 않을 거야 잘 시간이니까.라고 이야기를 해준 후 아기가 아직 깨어있을 때 침대에 눕힌 후 다음 오전까지 그냥 놓아둔다.

아기도 이해할 수 있는 인격체이기 때문에, 상황을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다는 의식이 바탕에 깔려있는 수면 교육 방식인 것 같다.

 

 

Chapter04. 기다려! ; 조르거나 보챈다고 원하는 것을 가질 수는 없다.

프랑스 부모들은 수유의 빈도로 고민하지 않는다. 대략 4개월부터 대다수 프랑스 아기들은 정해진 시간(오전 8시, 정오, 오후 4시, 오후 8시)에만 먹는다. 프랑스 아기들은 생후 4개월 무렵부터 평생 맞춰 살아갈 식사 일정을 따르게 된다. 아기들은 어렸을 때부터 기다림을 배우게 되고, 기다림을 실천할 기회를 부모가 많이 제공한다.

아이가 울고, 떼쓸 때마다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면 아이는 자신의 탐욕과 요구에 무조건 관대해지는 독재자가 된다. 아이가 한계를 만나 좌절감을 느끼고 거기에 대응해 나갈 때 더욱 행복하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된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좌절감을 접하게 하는 주된 방법이 바로 아이로 하여금 약간 기다리게 하는 것이다. 

아기가 4시간 간격의 수유 시간에 적응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부모는 서두르지 않고 이 일정에 아기를 점차 적응시킨다. 결국 아기도 어른들처럼 익숙해지고, 부모 역시 익숙해진다. 종국엔 온 가족이 같은 시간에 함께 식사를 한다. 

아기가 울면 산책을 가거나, 안아주는 등 주위를 다른 데로 돌린다. 이 또한 융통성 있게 해야 한다. 

 

 

이후 챕터는 다음 포스팅에서...

 

 

 

[책리뷰] 프랑스 아이처럼(Bring up Bébé) - 2

프랑스 아이처럼 책리뷰 1편 포스팅에 이은 2편을 이어나가겠다. [책리뷰] 프랑스 아이처럼(Bring up Bébé) 출산을 앞두고 육아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처음 선택한 책이다.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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